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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은 워커홀릭 직장인
와이드숏으로 쭉 채운다. 인물 하나의 감정을 조명하는 클로즈업 씬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을 보여준다. 평화로움, 안정적임을 대변하는 수평 구도가 많았다. 화면에 보이는 것에서 무언가 찾아내려 집중했지만 진짜는 소리에 있었다. 영화관에서 볼 사람들에게 어떻게 임팩트를 줄 것인지 고민했겠지. 전달매체가 가진 요소들을 잘 활용한 작품을 접하게 되면 참 쾌감이 있다. 영화라서 가능한 표현들이 멋지다. 직접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없다. 키워드 몇 가지를 관객이 알고 있어야 이 영화가 잔인함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객의 지식수준에 의존하는 연출이 좋은 연출일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작품이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이니, 대중 타겟의 영화가 이런 전략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거. 나에게 적..
시즌 2 재재주행 감상문 2020년에 쓴 것 레이븐 정말 강한 사람. 지상에서 사는 데엔 다리가 필요하니까 마취제도 없는데 수술하겠대.. 정말 너무 강한 사람. 핀이 없는 레이븐은 무엇으로 삶을 사는지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재주행. 처음부터 레이븐을 주시하려고.링컨을 구하기 위해 홀로 지상인에게 가 자신을 받아달라고 하는 이 부분부터가 진정으로 옥타비아의 전사로서 각성이겠지. 출전하는 지상인들 앞에 홀연히 모습을 드러낼 때에 전율이 일었으니까. 클라크를 대하는 렉사의 말투가 너무 상냥하다. 클라크에게 말할 때엔 말 끝마다 클라크의 이름을 붙이는 거 너무 설렌다. 클라크도 느끼고 있었겠지? 하늘인의 리더로서 클라크가 적당했기 때문에 그를 현명하고 강한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조언을 계속했을 것이다. 하지..
재재주행 / 2020년에 썼음스포 많음! 청소년 범죄자들을 지구로 냅다 떨어뜨리고 시작하는 이야기라서 첫 주행 당시엔 좀 긴장하고 봤었다. 비뚤어진 애들이 자유를 만끽하는 이 무법지대에 강간 살인은 꼭 나올 것 같아서. 하지만 이번엔 재주행. 아니라는 걸 알고 보니까 초반부 인물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물론 초반에 살인을 하긴 하는데 이 애들이 살인을 그렇게 가볍게 다루진 않는다. 악당처럼 웃으며 "고통을 주자"는 하는데 "죽이자"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살인죄로 감방 간 애는 경계하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에서 아무렇지 않게 잔인한 연출 너무 많이 봤더니 이런 점이 귀엽게 보인다.방주의 사람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결정을 내릴 때 첫주행 때는 분명 감동에 엉엉 울면서 봤었는데. 수상이 나중에 어떤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