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6)
일하기 싫은 워커홀릭 직장인
와이드숏으로 쭉 채운다. 인물 하나의 감정을 조명하는 클로즈업 씬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을 보여준다. 평화로움, 안정적임을 대변하는 수평 구도가 많았다. 화면에 보이는 것에서 무언가 찾아내려 집중했지만 진짜는 소리에 있었다. 영화관에서 볼 사람들에게 어떻게 임팩트를 줄 것인지 고민했겠지. 전달매체가 가진 요소들을 잘 활용한 작품을 접하게 되면 참 쾌감이 있다. 영화라서 가능한 표현들이 멋지다. 직접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없다. 키워드 몇 가지를 관객이 알고 있어야 이 영화가 잔인함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객의 지식수준에 의존하는 연출이 좋은 연출일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작품이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이니, 대중 타겟의 영화가 이런 전략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거. 나에게 적..
시즌 2 재재주행 감상문 2020년에 쓴 것 레이븐 정말 강한 사람. 지상에서 사는 데엔 다리가 필요하니까 마취제도 없는데 수술하겠대.. 정말 너무 강한 사람. 핀이 없는 레이븐은 무엇으로 삶을 사는지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재주행. 처음부터 레이븐을 주시하려고.링컨을 구하기 위해 홀로 지상인에게 가 자신을 받아달라고 하는 이 부분부터가 진정으로 옥타비아의 전사로서 각성이겠지. 출전하는 지상인들 앞에 홀연히 모습을 드러낼 때에 전율이 일었으니까. 클라크를 대하는 렉사의 말투가 너무 상냥하다. 클라크에게 말할 때엔 말 끝마다 클라크의 이름을 붙이는 거 너무 설렌다. 클라크도 느끼고 있었겠지? 하늘인의 리더로서 클라크가 적당했기 때문에 그를 현명하고 강한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조언을 계속했을 것이다. 하지..
재재주행 / 2020년에 썼음스포 많음! 청소년 범죄자들을 지구로 냅다 떨어뜨리고 시작하는 이야기라서 첫 주행 당시엔 좀 긴장하고 봤었다. 비뚤어진 애들이 자유를 만끽하는 이 무법지대에 강간 살인은 꼭 나올 것 같아서. 하지만 이번엔 재주행. 아니라는 걸 알고 보니까 초반부 인물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물론 초반에 살인을 하긴 하는데 이 애들이 살인을 그렇게 가볍게 다루진 않는다. 악당처럼 웃으며 "고통을 주자"는 하는데 "죽이자"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살인죄로 감방 간 애는 경계하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에서 아무렇지 않게 잔인한 연출 너무 많이 봤더니 이런 점이 귀엽게 보인다.방주의 사람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결정을 내릴 때 첫주행 때는 분명 감동에 엉엉 울면서 봤었는데. 수상이 나중에 어떤 짓..
- 손을 자주 씻지 않는 사람. - 외출 후 손을 씻지 않는 사람. -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사람. 타고난 체취든, 향수 취향이든. - 자세가 올곧지 못하고 상체 굽은 사람. - 나에게 화내는 사람. 화낸다는 것은 소리, 언어, 표정, 행동 등으로 폭력적인 표현 하는 것을 의미함. -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 시간에 쫓겨 살며 시간에 자신의 마음을 내어줘 버린 사람. 아무리 해봐도 내가 맞춰줄 수 없는 성격, 행동 방식, 외모를 가진 사람이 있다. 외모는 첫눈에도 알 수 있는 쉬운 건데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 성질들은 긴가민가 하게 된다. 이런 걸 못 참겠는 내가 나쁜 건가, 인간적으로 너무한 걸까, 그냥 고칠 수 있는 사소한 거 아닌가, 같은 생각을 했지. 이제 절대 긴가민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
공항 이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 그리고 신분증(여권)처음으로 가보는 제주도, 처음 이용하는 공항 국내선이었다. 국내 여행과 외국 여행 절차는 조금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국내든 국외든 공항을 이용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충분한 시간 확보 그리고 신분증과 여권 등의 자기 증명 서류라는 것을 다시 실감하게 되었다. 허겁지겁 움직였던 지금까지의 여행 패턴 이제는 좀 졸업하고, 다음부터는 능숙하게 공항을 이용하고 싶어 한 번 정리해 본다. 공항 국내선 이용 방법1. 공항 도착: 출발 2시간 전 비행기 출발 시간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항에 사람이 별로 없으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겠지만, 사람이 많다면 줄 서서 기다리느라 진이 빠지고, 최악인 경우 탑승 시간을..
회사 일 재밌긴 한데 하고 있으면 재밌긴 한데 일하기 싫어 왜 이걸 해야 하나.. 왜냐고? 재밌긴 해... 근데 하기 싫어.. 그럼 하기 싫은 이 강렬한 거부감은 왜 생기는 거냐 그냥 버릇처럼 하는 생각일 수도 있지? 하지만 아냐.. 일하기 싫다는 생각에 짓눌리는 시점들이 있어. 회사 일 말고 다른 일에 시간 쏟고 싶을 때. 시간 너무 아까워서 회사 그만두고 싶어.. 그 일을 하는 내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나인 것 같아서 그게 더 훨씬 중요한 일인 것 같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인데도 막상 발을 푹 담그진 못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내가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못하고 겁내는 건 시간 때문이니까. 오늘 이 시간에 잠을 자야 내일 출근을 하니까. 유연근무와 원격근무 그리고 휴가도 정말 잘 활용해서..
좋은 호텔에서 2박 이상 편하게 시간 보내기. 천천히 걸어 다니며 방 안을 둘러보고, 가구들을 열어보고, 스트레칭하고, 춤도 추고, 운동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면적. 내가 사는 원룸보다 넓은 공간. 조용한 주변 환경. 깨끗한 욕실에 느긋하게 몸을 담글 수 있는 욕조. 사다리 타고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몸을 대자로 쭉 뻗고 한 바퀴 굴러도 되는 넓은 침대. 볕이 잘 드는 큰 창문과 레이스 커튼. 룸 서비스. 커피 머신. "명절 연휴에 호텔이라니, 그만한 재력이 있는 것이 부럽다." 라고 누군가 말했다. 나는 아마 그분이 말한 '그만한 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대단한 부자는 아니니까. 항상 가장 좋은 걸 사는 선택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하지만 호텔에 가고 싶을 때 '호텔에 가고 싶으니 ..
일 년 내에 이룰 수 없는 무리한 결과를 원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일 년 뒤 이맘때쯤 달성 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운다! 학업 - JLPT N2, N1 따기 이번 달에 시험 본 N2 결과는 1월 말에 나온다고 하니까, 결과에 따라서 N2를 다시 보거나 바로 N1에 도전하거나 할 것 같다. 청해는 전혀 공부 안 해도 만점인데 언어 지식 파트에서 점수가 무너져내리는 전형적인 오타쿠 성적표라서 한자랑 단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올해 1회 차는 그래도 공부를 좀 꾸준히 했는데 2회 차 대비해서는 공부를 거의 못했었다. 시험 보기 며칠 전에 벼락치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어.. 하는 마음으로 회독 JLPT라는 어플을 이용해 단어를 외웠는데,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바로 나와서 좋았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