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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모가문제냐 2024. 8. 2. 02:00

와이드숏으로 쭉 채운다. 인물 하나의 감정을 조명하는 클로즈업 씬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을 보여준다. 평화로움, 안정적임을 대변하는 수평 구도가 많았다. 화면에 보이는 것에서 무언가 찾아내려 집중했지만 진짜는 소리에 있었다. 영화관에서 볼 사람들에게 어떻게 임팩트를 줄 것인지 고민했겠지. 전달매체가 가진 요소들을 잘 활용한 작품을 접하게 되면 참 쾌감이 있다. 영화라서 가능한 표현들이 멋지다.
 
직접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없다. 키워드 몇 가지를 관객이 알고 있어야 이 영화가 잔인함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객의 지식수준에 의존하는 연출이 좋은 연출일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작품이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이니, 대중 타겟의 영화가 이런 전략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거. 나에게 적용해 본다면? 내가 지금까지 작품을 내놓아보았던 작은 커뮤니티들을 생각해 보면, 내 작품을 봤으면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내 타겟도 대중이 아니라 좁은 범위의 사람들이긴 하다. 
 
연출이 내 워너비, 이상형에 가까워서 더더욱 멋졌다. 흔한 패턴의 자극적, 파격적은 매력적이지 않다. 스토리의 기본 또는 핵심으로 여겨지는 인물의 갈등 상황이 메인이 되는 것도 그닥. 막연히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것을 구현해 놓은 작품이 있다는 것에 희망과 안심, 자신감 같은 것도 조금 생긴다.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하는. 이 작품을 더 공부해 보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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