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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나요?

연말 홈파티를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모가문제냐 2022. 11. 29. 14:10

팀원 한 분이 자신의 집에서 홈파티를 하자고 초대했다. 하아. 연말이다. 크리스마스다. 입사한지 이제 일 년이 지난 주니어 분. 적극적인 성향의 Z세대..!

이분은 예전부터 팀원들과 모여서 놀고 싶어 했다. 우리 회사가 회식도 없고 회사 밖에서 모여본 적도 별로 없어서 이 분의 성에 찰 정도로 놀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몇 번 모였다고 들었다. 물론 나 빼고. 식사 자리 술 자리에 초대는 몇 번 받았지만 매번 거절했다. 저, 저는.. 여러명이 모이는 자리.. 마음이 불편합니다.. 네.. 그래도 또 초대를 받았다. 이번에는 나도 오면 참 좋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평소 같았으면 길게 생각도 않고 거절했을텐데.. 요즘 나도 심경의 변화가 생겨서 말이지... ㅠㅠ 가겠다고 했다. 아니 회사 동료의 집에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논다구..? ㅠㅠㅠ?? 나에겐 매우 생소한 활동.. 마음의 거리가 아주 먼 놀이 문화..

보통은 팀장 같은 사람은 빼고 놀고 싶어한다고 들었는데. 사회 생활 잘 모르겠고 회사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해준다면 나는 매우 좋습니다.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강제로 끌려다녀야 하는 입장은 아니어서 편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서 나는 세상을 향한 경계와 불안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다. 팀원들에게 정도 많이 든 것 같다. 내 마음이 예전처럼 바짝 날 서있지는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항상 거리두려 하는 거 버릇이지만 이젠 내가 팀원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도 알겠다. 이 사람들과 모여 노는 거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지도. 그런 생각.

단지 내게 겁이 난다. 역시 여럿이 모여 노는 자리는 어색하니까. 잘 안해봤으니까. 타인과 사적인 대화 잘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나는 아마 분위기를 깨는 존재가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게 좀 겁난다. 무사히 잘 놀고 돌아올 수 있을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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