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은 워커홀릭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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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나요?

의지는 밥 에너지에서 나오는 듯

모가문제냐 2022. 11. 26. 05:49

동료분이 의지가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재능이 없다 해도 의지가 있으면 노력해 그 재능을 손에 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재능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인간 하나에게는 제각각 한정된 재능이 있어서 될 사람은 되고 안될 사람은 어떻게 해도 안된다는 입장.

 

의지가 중요한 이 열정적인 분은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많이 먹고, 자주 먹고, 맛있는 것에 관심이 많다. 좀 전에 밥 먹었는데도 금방 배고프다고 난리이니 소화 속도도 정말 빠른 것 같다. 매 순간 열정적이어서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 같다. 눈에 띄는 성과 없이 배만 빨리 고파지는 거라면 신체의 에너지 효율이 안좋은가 보다.. 생각하겠지만, 이 분은 자신이 뭘 만들어 내든지 동료가 뭔가를 만들어 내게 하든지 어떤 방법으로든 매 순간 노력하고 있고 성과가 쌓여가는 것이 보인다. 밥이 다 일에 쓰였다는 것을 알겠다. 이 분의 이론대로 의지로 뭐든 할 수 있다면, 의지의 중요한 요소는 밥인 것 같다. 밥을 에너지로 변환하고, 에너지를 의지로, 의지를 실행으로 변환하는 건 개인의 능력이겠다. 어쨌든 능력치가 있어도 밥이 없다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난 밥에 관심이 없다. 귀찮다. 안먹으면 어딘가 아프고 골골대고 빈혈 오고 하니까 억지로 억지로 먹는다. 내게 '밥을 에너지로 변환하고, 에너지를 의지로 어쩌고' 하는 능력치가 있다고 전제했을 때 나의 큰 어려움은 밥을 몸에 넣는 단계다. 아 밥 지긋지긋해 나도 그냥 아무 의문 없이 밥을 잘 먹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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